인천공항 주변, 김포매립지, 송도신도시 등의 경제특구 지정으로 개발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인천에서 김포 파주지역에 이르는 경기 서북부에 대한 개발구상을 제안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시해 주목되고 있다. 삼성화재 이수창 대표와 구조조정본부 임원 등 삼성그룹 관계자 6명이 최근 안상수 인천시장을 방문해 이 지역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송도신도시 현장을 둘러봤다고 10일 인천시가 밝혔다. 삼성측은 개발방향에 대한 자체 구상안도 인천시에 내놓았다. 삼성 구상안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신도시, 김포매립지 등 3천6백35만평을 핵심업무지구로 지정해 중점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측은 영종도 1천9백95만평을 국제물류와 업무.금융기능 중심으로 개발하고 송도신도시 5백40만평을 정보통신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서북부매립지를 포함한 김포지역 1천1백만평은 바이오 등 미래형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센터,대학 등을 유치할 것을 제의했다. 또 강화지역 1천8백65만평을 개발해 레저지구로 조성하고 통일에 대비해 파주시 일대 1천5백만평을 저밀도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동시에 이 일대에 자유무역 도시를 건설하는 구상도 덧붙였다. 삼성은 모두 3백5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구상이 실현되면 7백39조원의 생산과 1천3백여만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삼성이 이같은 개발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봐서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삼성의 투자가 기대된다"면서 "삼성이 적극 나설 경우 다른 기업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