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2년 전통의 머크는 미국의 몇 안되는 존경받는 기업. 현재 무디스로부터 최우량(AAA)등급을 받고 있는 미국 8개 회사 중 하나다. 때문에 회계조작 보도는 더욱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저지주 화이트하우스 스테이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대규모 기부,사원복지,투명한 경영으로 유명하다. 미국 경영전문지 포천의 경우 경쟁사인 화이자보다 두 배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에이즈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혈관 등 신약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높이 평가,7년 연속(1987~93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비즈니스위크도 이 회사를 '2001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제약업계 브랜드'로 꼽았다. 자회사인 메드코는 미국 제2의 제약수가 관리업체로 6천5백만 가입자를 갖고 있다. 매출액은 머크 총매출액(5백6억9천만달러)의 59%에 달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