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에서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단말기 생산에 나선다. SK 고위 관계자는 8일 "중국전자업체인 다셴(大顯)과 CDMA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달중 정확한 투자금액 및 지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사업을 연계해 올해 시작된 중국 CDMA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중국통신서비스 2위 업체인 차이나 유니콤(Unicom)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셴측과의 협상은 SK글로벌과 SK텔레텍이 맡고 있다. SK측은 우선 랴오닝성(遼寧省)에 연산 1백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해 고가제품 위주로 동북 3성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우선 SK텔레텍 제품의 조립(SKD) 형태로 생산을 시작한 후 점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CDMA 서비스가 시작된 중국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SK까지 가세함으로써 국내업체간 시장장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CDMA 시장은 내년 3천1백만명, 2004년에는 5천9백만명(가입자 기준)으로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