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기업회계 스캔들, 실적 악화 등의 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한국 러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15일자)에서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신흥국 증시가 약간 주춤거리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밝은 편"이라며 "특히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들이 이머징마켓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러시아증시도 올 들어 30% 급등,외환위기 이후 4년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 대만의 경우 반도체 등 하이테크 기업들,태국 인도네시아는 블루칩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머징마켓 증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국민은행 가즈프롬(러시아 석유업체) 차이나모바일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어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국가의 증시펀더멘털(기본여건)이 선진국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고 강조하고 "당분간 이머징마켓 증시 수익률이 선진국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등 아시아 주요 기업들의 경우 선진국 기업들과는 달리 불황때에도 꾸준히 설비투자를 늘려 경기회복시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