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05180]는 지난 92년 4월 출시된 자사의 인기 빙과제품 `메로나'가 13억개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민 1인당 28개씩 메로나를 먹은 것과 같으며, 한줄로 나열하면지구를 다섯 바퀴 반 이상 돌 수 있는 22만5천875㎞나 된다고 빙그레는 설명했다. 메로나는 출시 이후 무더운 여름이 연 2년 계속되면서 93년 2억8천600만개, 94년 2억8천만개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식 직후만은 못했도 메로나 판매가 다시 호조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98년 4천만개에서 지난해 6천만개로 매년 20% 이상 증가했고, 올해에도 7천500만개 판매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빙그레는 덧붙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아이스크림의 주요 향료로 쓰였던 초코와 딸기에식상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시 신선한 멜론 맛을 찾는 것 같다"면서 "결국 딸기,오렌지, 초코, 멜론 등의 향료가 3, 4년 주기로 돌아가며 유행을 타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