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바로 실바 칼데론 신임 사무총장은 7일 어떤 산유국도 유가 전쟁을 일으키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한 그는 베네수엘라 일간 엘 나시오날에 7일 게재된 회견에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가격 전쟁을 벌이려고 계획하고 있는 산유국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산유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일부 산유국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를 지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OPEC의 유가회복 노력에 부응해 올들어 하루 15만배럴의 석유 수출을 줄였던 러시아는 이달부터 같은 양의 석유 수출을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OPEC역외 산유국인 러시아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이다. 알바로 실바 칼데론 총장은 어떤 산유국도 시장에서 "난투극을 벌이는데"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