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스티브 애플턴 사장이 "하이닉스와의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협상 재개 의사를 비쳤다고 IT인터넷신문인 'EE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양사간 매각협상이 결렬된 후 하이닉스 채권단이 새로운 처리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애플턴 사장은 "(한국측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리하고 그 절차가 협상을 재개하는데 합당하다면 우리는 기꺼이 (매각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금 상태에서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본질적으로 부도 상태로 근본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내 반도체업계의 한 전문가는 "마이크론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 D램 등 차기 주력제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주가가 급락한 상태"라며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에는 매각 추진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택.이성태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