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무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6일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농업보조금 증액 조치가 유럽연합(EU)의 농업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어 총장은 이날 프랑스 경제통신 AFX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보호주의 입장을 취하면서 EU만 농업보조금을 축소하라고 주장하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U내 농업보조금 대폭 삭감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이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라며 미국의 정책은 다른 선진국의 이같은 개혁의지를 꺾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