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거리응원 명소로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던 삼성동 무역센터의 `KT 월드컵 빌딩 랩'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윈도 그래픽으로 기네스 북에 올랐다. KT(사장 이상철.李相哲/www.kt.co.kr)는 영국 기네스 협회로부터 월드컵 분위기조성과 참가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한 삼성동 무역센터 빌딩 랩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그래픽으로 인정하는 인증서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기네스 협회의 미르자 슈지아씨는 인증서에서 "서울 코엑스 빌딩 43층 높이에 설치된 윈도우 그래픽이 단일 면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6천760㎡로 확인돼 인증서를 발급한다"고 전했다. 신병곤 KT 홍보실장은 "KT월드컵 빌딩랩은 월드컵 성공 개최를 통해 세계인의 꿈과 희망을 상징화했다"면서 "2002 월드컵의 최대 명물로 내외신기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IT(정보기술) 월드컵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빌딩 랩은 세계 최대 규모이면서 월드컵 이미지를 상징, 국내 언론은 물론 AP통신,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인민일보 등 유수 해외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빌딩 랩은 폭 52m에 높이 130m로 무역센터 건물 54층중 12층부터 43층(창문수 1천600여장)에 이르는 32층 규모로, 빌딩 외벽 유리면 1천600장에 디자인이 인쇄된 특수 필름을 한 조각씩 붙여가는 공정으로 15일간 이뤄졌다고 KT는 설명했다. 특히 이 빌딩랩은 균일한 크기와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이 뚫린 특수 필름을 사용,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부근무에 지장이 없는 특수공법을 사용했으며, 이를 위해 소요된 특수 필름만도 1천600m로 2t트럭 6대 분량에 달한다. 종전 세계최대 규모는 유로 2000 축구대회 당시 나이키가 로테르담에 설치했던 빌딩랩(높이 98m,폭 41m)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