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을 불법으로 모조한 제품 10개 가운데 3개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일본 특허청의 자료를 인용, 5일 보도했다. 일본 특허청이 최근 국내기업 8천여개를 대상으로 모조품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 한해동안 일본제품의 모조품으로 신고된 사례 가운데 90%가 아시아산이며 특히 중국산이 33%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산이 전체의 18.1%로 그 뒤를 이었으며 대만산도 17.6%로 집계돼 아시아국가들의 일본제품 불법모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조품의 유통지역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18.2%로 모조품 생산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돼 중국제 모조품이 다른 국가들로 대량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일본제품 모조사례가 감소추세에 있으며 한국도 늘어나지 않고 있는 반면 중국산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법 모조품 유통에 따른 일본업체들의 피해액은 10억엔 이상만도 22개사에 달했으며 1억엔 이상 10억엔 미만이 54개사, 추정불가능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279개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