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사태해결을 위한 지역중재단의 중재안이 노사 양측에 진통끝에 제시된 가운데 노사가 수용여부를 놓고 다소 소극적인자세를 보이고 있어 사태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상교수와 안홍준박사 등 지역중재단은 지난 4일 저녁 제4차 회의를 갖고 노사 양측에게 "노조는 즉시 파업철회를 선언하고 완전 정상조업에 임한다" "회사는금번사태에 있어서 향후 노사간에 신뢰회복을 위해 민.형사상의 고소고발과 조합원의 징계를 최소화 하여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다"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사측은 "노조가 중재안을 그대로 수용하면 중재안에 대한 수용여부를논의할 수 있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측도 "사측이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보인 것은 사태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4일 밤 중재안의 수용여부를 놓고 확대 간부회의를 갖고 논의를 벌였으며 오늘 오후까지 통합쟁대위와 조합원 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 수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여전히 노조의 수용여부에 따라 중재안을 논의하는 입장을 내세우며 노조에 비해 한걸음 더 물러선 상황에서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역중재단은 "노조에게 조건없이 정문봉쇄를 해제할 것을 제시한 첫 중재안이전격적으로 수용된 것 처럼 노사 모두에게 진통끝에 제시된 중재안에 대해 노사가모두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