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일 일본의 8대 손해보험회사및 재보험사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무디스는 일본의 손보업계가 주기적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도 "거시경제환경이 안좋아 성장둔화, 투자수익성 저하 및 자산 포트폴리오의 불안정성 심화 등을 겪고 있다"며 등급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도키오 해상화재보험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Aa1에서 Aa2로 떨어졌고 도키오사의합병 파트너인 니치도(日動)화재보험사는 Aa2에서 Aa3로 낮아졌다. 솜포 재팬과 미쓰이 스미토모 보험도 Aa2에서 Aa3로 하락했다. 또 니폰코아 보험과 아이오이 보험, 토아 재보험, 닛사이 도와 종합보험사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모두 A1에서 A2로 강등됐다. 무디스는 한편 일본 제3위의 손보사인 미쓰이 스미토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Aa2에서 Aa3로 낮췄다. 무디스는 도아 재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며도아 재보험에 대해서는 등급의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일본의 손보업계가 경제의 장기침체 및 수익성 약화 등 열악한 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몇달간 대형사간 합병을 통한 급격한 변신을 모색해왔다고말했다. 이들 회사가 이러한 도전에 잘 적응하고 있으나 업계 전체의 리스크는 커진상태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