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과중국, 일본 등 3국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우리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베이징(北京) 대학교가 4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공동주최한 '한.중 경제협력 기본 방향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이규성 카이스트(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은 수교한지 10년이 지나 양국의 교역상대국중 각각 3위가 될 정도로 교류 규모가 커졌고 중국은 한국의 투자상대국중 1위에이를 만큼 교류도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은 경제구조가 상호보완적이어서 경제교류가 양국에 이익을 낳고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한국이 중국에 대해 93년부터 흑자를 내고 있는 점과 관련, 중국산 경공업 및농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무역불균형이 개선될 전망이고 한국수출품이 기계, 설비, 부품 등 자본재가 중심인 만큼 중국의 무역 흑자에 일조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금융 및 서비스 부문의 개방과발전이 예상된다면서 금융시스템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한국과 중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중.일 3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경우 시장이 커지고 역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경제를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국가의 금융위기 발생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 통화기금' 창설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장샤오지(張小濟) 대외경제연구부장도 동아시아나 동북아시아에서 보다 긴밀한 지역경제합작 관계가 이뤄진다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 에너지원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장은 한중 양국이 수교후 무역액이 10배로 늘어나는 등 서로 중요한 협력자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동아시아 지역 경제합작에는 앞으로 많은 대안이 있는 만큼한중 양국은 자국의 이익에 맞게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