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미디어 그룹인 비벤디 유니버설은 장 마리 메시에회장겸 최고경영자가 퇴진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신임 회장겸 최고경영자에는 앞서 알려졌던 제약그룹 아벤티스의 장 르네 포르투 감독위 부회장이 선임됐다. 포르투 신임 회장은 올해 63살이다. 포르투 신임회장은 성명에서 "2주안에 가능한한 모든 경영개선 조치가 취해질것"이라면서 "특히 단기 현금 유동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경영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3개월 안에 재정 및 전략적 회생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몽드는 지난 1일 메시에 회장이 퇴진하고 포르투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시에는 취임후 카날 플러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및 세계 최대 음반회사인 유니버설 뮤직 소유사인 캐나다의 시그램 등을 흡수해 비벤디를 AOL 타임워너에 이은세계 2위 복합 미디어 그룹으로 재출범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회사에 엄청난부채를 안겼으며 경영도 악화돼 주주들의 불신이 가중됐다. BNP 파리바 은행 관계자는 "비벤디가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리 증시 관계자도 "비벤디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비벤디가 회계를 조작했다는 얘기도 있으나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르몽드는 3일 메시에가 연말까지 맨해튼 소재 회사 아파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회사가 2천만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 관계자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파리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