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는 3일(이하 현지시간) 철강 세이프가드에 적용되지 않는 제품을 결정하는 기간을 올 여름 이후로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대표부는 당초 이날까지 철강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모두 1천2백개 이상의 미 기업들이 철강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야하는 품목들을 신청해 지금까지 2백24개 품목이 혜택받게된 상태다. 예외대상에는 스테인리스강과 열연 및 냉연강 등이 포함됐다. 또다른 8백개 품목은 현재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외는 지난달 3월 20일자로 소급돼 적용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20일부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3년 시한으로 최고 3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 세이프가드를 발동시켰다. 미 행정부는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및 한국 등 해당국이강력히 반발하자 적용대상 제외 품목을 확대시키는 등 그간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여왔다. EU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보복으로 단행하려는 조치에 대한 결정을 오는 19일 내릴 것이라고 3일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예외적용 조치를 주시할 것이라면서 워싱턴측의 양보가 충분치 않을 경우 예정대로 오는 8월 1일부터 EU의 무역 보복이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