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정규수 회장의 경영원칙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정규수 회장은 삼우이엠씨가 반도체 경기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매출구조를 이루게 된 데는 이처럼 평소에 준비해놓고 꼭 필요할 때 아껴서 쓰는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정 회장이 자주 쓰는 "댐처럼 경영하라"는 말도 이같이 평소 준비를 통한 위기대응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을 나타내준다. 이를 방증하듯 삼우EMC의 재무구조도 동종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수준을 자랑한다. 삼우EMC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8백5억9천만원 규모,당기순이익은 60억8천만원이었다. 총 부채는 2백63억원선으로 부채비율이 55%다. 이중 단기성 부채는 27억원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말 현재 현금 및 은행예금,단기 금융상품 예치액 등 현금성 자산이 54억원에 달해 사실상 단기부채가 없는 셈이다.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미리 대비해둔 덕택에 이처럼 건실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달에는 경기도 이천에 다산대학을 세우고 인재양성에 나섰다. 하지만 이때 역시 회사돈은 절대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주식배당을 받거나 자신이 직접 주식투자를 통해 번 돈만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