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대표 이재구)는 국내 침대업계 리딩컴퍼니다. 외부에서의 평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3월 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침대 부문 브랜드파워 1위 기업에 선정됐다. 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4년 연속 침대부문 최고 브랜드 기업으로 꼽힌 것이다. 한국능률협회로부터는 지난해까지 9년연속 히트상품 제조기업으로 뽑혔다. 실적에서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백83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아트레 리오가구 후렉스코리아 등 자회사의 매출액을 더할 경우 1천3백억원에 이른다.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은 74억원.자본총계(7백27억원)와 대비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웃돈다. 부채비율이 40%를 밑돈다는 것을 감안하면 초우량 중견기업이라고 불릴만 하다. 에이스침대가 이처럼 침대로 일가(一家)를 이룬 것은 39년동안 한 우물을 파온 결과다. 지난 1963년 개인회사로 설립돼 1977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침대의 고급화 및 선진화"를 모토로 내걸고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았다. 하지만 1990년까지는 외국업체의 기술을 따라가기 벅찼던 것이 사실이었다. 에이스침대가 도약을 이룬 것은 1992년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인체공학 수면공학 소재공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연구진을 구성해 과학적인 침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매트리스 시험기,낙하충격 시험기,스프링 시험기,뇌파 시험기 등 첨단 기기를 도입함으로써 과학적인 침대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수면시 침대가 인체에 주는 영향을 측정하는 실험로봇 "컴퓨맨"의 개발은 이 연구소의 독자적인 연구성과였다. 에이스침대는 생산 및 품질관리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1996년 충북 음성공장에 "전자동 컴퓨터 무인생산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세계에서 두번째로 구축했다. 이재구 대표는 "이 자동화라인은 자재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균일하지 않으면 작동이 중단되는 첨단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신기술을 끊임없이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스프링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하다. 이 회사가 사용하는 것은 수퍼파워 스프링.각각 분리된 스프링과는 달리 코일로 스프링을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침대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아 인체에 부담감을 줄여준다. 에이스침대는 소재 선택에도 까다롭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침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대표적인 소재가 방충 항균 항박테리아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산 항균원단 흡습 발산이 뒤어난 1백% 순수양모 슈프림울 원적외선 방사와 항균기능을 갖춘 맥반석 섬유 인프라화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에이스침대는 10여년동안 사용해온 "침대 과학" 대신 지난해부터 "침대를 바꾸면 아침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기술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품질에 마케팅을 더한 선진경영을 펼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방침이다. (043)877-188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