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송도신도시와 부산 등 5개지역에 지정될 경제특구 내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싱가포르 수준의 세제 및 금융지원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런던시내 챈서리코트호텔 볼룸에서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제특구에 대해서는 외국 의료기관과 학교의 진출을 완전 개방할 것이며 외국인 근무자들의 해외근무수당 비과세범위 한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같은 조치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며 귀국하는대로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영국 바클레이즈증권의 도미니크 두아르 아시아·태평양담당 경제분석가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년 말까지는 일본과 1단계 차이로 좁혀지거나 같아질 것이며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은 10년 내에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은 구조조정을 못하고 성장이 정체상태인데 비해 한국은 구조조정을 잘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설명회에는 골드만삭스 애비인터내셔널 메릴린치 등 현지 주요 금융회사와 유러머니 등 유력 경제전문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경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