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부동산업과 유통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주변을 고급콘도미니엄 명품아울렛 27홀 골프장 등을 갖춘 체재형 종합리조트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지난 5월말 삼성에버랜드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박노빈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빌딩관리업의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개발과 임대 매매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부동산관리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코넬대 도시계획과 박사 등 전문인력을 채용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께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베를린대 출신 등의 최우수 인력을 채용,훼손되거나 오염된 산림과 하천 등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환경복원 사업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일대를 종합리조트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그 일환으로 대규모 명품아울렛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장을 서구식 대형매장으로 할지 아니면 동양식으로 할지를 미국의 아울렛몰 전문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용인에 있는 4백만평의 부지중 에버랜드 등이 개발,사용중인 60만평 외에 나머지 3백40만평을 국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종합개발계획을 추진중이다. 박 사장은 "7백실 규모의 고급콘도 등 숙박시설 건설을 먼저 추진하고 세계적 명품 아울렛 매장 등 유통시설과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단계적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에버랜드를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3박4일에서 1주일간 머물며 즐기는 체재형 리조트단지로 만들어 미국 디즈니랜드처럼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