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10년 안에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주변 부지에 콘도와 유통시설, 골프장,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의 체재형 종합리조트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삼성에버랜드 박노빈(朴魯斌)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용인에 있는 400만평의 부지중 에버랜드 등이 개발.사용중인 60만평 외에 나머지 340만평을 국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을 공간으로 만드는 종합개발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산에는 콘도와 골프장을 건설하고 평지에는 유통시설을 만들 계획"이라며 "700실 규모의 고급콘도 등 숙박시설 건설을 먼저 추진하고 세계적 명품 아웃렛 매장 등 유통시설과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단계적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숙박시설의 경우 외국업체에 의뢰해 조만간 기본설계에 들어가고 아웃렛매장도 해외 유수업체와 협의중"이라며 "제2의 테마파크까지 포함하는 종합개발계획은 경영여건과 국민소득 수준 등에 맞춰 하나씩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같은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콘도와 골프장 회원권 분양, 전원주택단지 건설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와 함께 기존의 빌딩관리사업을 발전시켜 향후 부동산 개발.임대업, 파이낸싱 등을 포함하는 종합부동산관리사업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하고 하천 및 토양 생태계 복원 등 환경복원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와 관련, 종합부동산관리 및 환경복원 분야에서 각각 미국 코넬대와 독일 베를린대 출신 등의 최우수 인력을 채용했고 일본의 리조트 디자인 전문가도 고문으로 영입했다. 박사장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3박4일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즐기는 체재형리조트단지를 만들어 미국 디즈니랜드처럼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를 만드는게 꿈"이라며 "골프장 건설의 경우 경기도의 골프장 신설 규제가 풀려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사장은 74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제당,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최근 신라호텔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허태학사장과 함께 삼성에버랜드에서 근무해 왔으며 지난 5월29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