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블루"의 개발사인 CCR(대표 윤석호)는 3일 관계사인 GV(대표 윤기수)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CR과 GV의 합병비율은 1대 10이다. CCR 주식 1주와 GV의 주식 10주를 맞교환하는 방식이며 GV의 기존 주주들의 CCR이 발행하는 신주를 지분 비율에 따라 교부받게된다. CCR과 GV는 오는 8월 8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9월 13일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CR과 GV는 이번 합병으로 그동안 외부에서 제기돼왔던 양사의 불투명한 관계가 완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CR은 올초 코스닥등록을 추진했으나 GV와의 불투명한 관계때문에 보류판정을 받았다. CCR은 자본금 16억7천만원의 게임개발사로 윤석호 사장과 우리기술투자 등이 대주주인 게임개발전문업체다. 반면 자본금 4억6천만원의 GV는 CCR이 개발한 게임유통을 맡는 회사로 윤석호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개인자격을 출자,85.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새로워진 통합법인은 앞으로 게임개발과 온라인만화 캐릭터사업과 함께 게임유통사업을 병행하게된다. 또 윤석호 현 CCR 대표이사가 CEO에서 물러나 게임개발에 전념하고 대신 외국계 출신의 신임 CEO가 통합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현재 CCR은 해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신임 CEO선임 작업을 진행중이며 8월 주총에 맞춰 임명할 예정이다. CCR의 윤석호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그동안 외부에서 제기했던 CCR과 GV의 불명확한 관계가 해소됐다"며 "앞으로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회사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