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은 월드컵기간중 집중 선보인 3세대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3세대 서비스를,KT아이컴은 비동기방식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에 이동통신 강국임을 알렸다.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하고 있는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인 "cdma2000 1x EV-DO"는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cdma2000 1x"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으로 데이터의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최대 2.4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를 포함해 전국 26개 시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전국 도시지역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선데이터통신용 PCMCIA카드를 삽입한 PDA(개인휴대단말기)나 노트북PC로 서비스를 제공중으로 최근 전용 휴대폰을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만간 전용단말기를 출시,휴대폰 서비스도 완전 상용화할 예정이다. KTF는 월드컵 기간중 각국 대표팀.선수.전적 정보,주요 경기장면 동영상 등을 제공하면서 외국인들에게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영상편지,장문메시지 서비스도 시작했다. 수도권 지역의 망 구축 작업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화상전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8월말까지 전국 광역시권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 모두 고해상도의 화상전화,멀티미디어 메시징서비스(MMS),주문형비디오(VOD),MP3를 이용한 벨소리,모바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KT아이컴과 SK IMT도 서비스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KT아이컴은 월드컵 기간동안 휴대폰을 이용한 화상통화를 구현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내년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K IMT는 올해 장비 구매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4분기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기식 IMT-2000사업권을 따낸 LG텔레콤은 EV-DO 서비스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LG는 EV-DO 서비스의 시장성이 적다고 판단될 경우 EV-DO 서비스를 하지 않고 내년에 곧바로 EV-DO보다 데이터와 음성 전달속도가 빠른 EV-DV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