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를 통해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바탕으로 고부가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도 발벗고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9~11월중 품목별 단체별로 "브랜드 고가화"와 "디자인 및 기술혁신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월드컵의 국가브랜드를 활용해 오는 9월까지 품목별 수출상품의 "10% 고가화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축구 열기"를 앞세워 유럽과 중남미 등지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올 3.4분기중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문물전"을 열고 전경련 대한상의 무역협회 기협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사절단을 파견토록 한다는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또한 외국인투자와 다국적기업 지역본부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가속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월드컵에 초청된 알리안츠 BMW 마쓰시타 미란트 트랙터벨 등 다국적기업 CEO(최고경영자) 54명에 대해서는 한국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투자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18개 기업에 대해선 오는 9월 해당 업체의 한국법인 지사장 간담회를 갖고 연내 투자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산자부 장관과 무역협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포스트 월드컵 대책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체계적인 국가이미지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스포츠 유망기업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와 연계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세계일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