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중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3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대 그룹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58%로 1천원어치를 팔아 65원을 벌어 들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산규모기준 상위 12개 기업집단(계열사 633개사)의 2001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삼성.LG.현대.한진.롯데.동부)와 연결재무제표(SK.현대자동차.포스코.금호.한화.두산)를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중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32.5%로 전년의 35.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4대 그룹(삼성.LG.SK.현대자동차)의 내부거래비중은 37.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2대 그룹 가운데 4대 그룹을 제외한 내부매출액비중은 13.6%에 불과했다. 이는 기업집단내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 내부거래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때문으로 내부거래비중이 높다는 것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12대 그룹의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및 자금대차를 보면 전체 단순합계부채에 대한 비중이 7.7%에 달해 전년의 7.4%에 비해 계열사간 상호의존도가 다소 증가했다. 아울러 12대 그룹의 비금융업 평균부채비율은 196%로 전년의 226%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을 포함한 전체 평균부채비율은 312%로 역시 전년의 327%에 비해 개선됐다. 이중 4대 그룹의 비금융업 부채비율도 185%로 전년의 204%보다 개선됐지만 SK의금융부문은 자본잠식상태다. 투자주식의 평가이익증가와 이익규모 확대 등 자본증가에 따라 12대 그룹의 유동비율은 평균 98.4%로 전년의 88.8%에 비해 개선됐다. 이밖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한 12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3.02배로 전년도 2.86배에 비해 개선돼 영업활동으로 안한 현금흐름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기업집단은 없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12대 그룹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평균 6.58%이며 비금융업은6.34%로 전년의 9.55%에 비해 다소 악화됐지만 주식시장 활황으로 금융업은 8.12%에달해 전년의 2.69%에서 큰 폭을 증가했다. 따라서 지난해 재벌들은 증시활황에 따른 증권.보험계열사의 투자수익으로 악화된 제조업의 수익성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부문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의 2.0%에 비해 크게 악화됐으며 국내의 5.4%에 비해서도 수익성이 현저히 낮았다. 한편 12대 그룹의 총자산규모는 430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줄었으며 비금융부문의 총자산은 294조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이중 4대 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302조원으로 12대 그룹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전년의 272조원(63%)보다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