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리 메시에 비방디 유니버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의 압력 끝에 사임에 동의했다고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1일 보도했다. 미국 AOL 타임워너에 이어 세계 제2의 미디어그룹인 비방디 인터내셔널의 메시에 최고경영자는 최근 회사 주가가 13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이후 사퇴압력을 받아왔으나 사퇴 합의에 앞서 전날 유럽 이사회에 자신의 CEO 잔류를 설득하려 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방디 유니버설의 한 대변인은 그러나 AP통신의 사실여부 확인에 르 몽드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르 몽드는 또 미국식 자본주의 경영방식을 고집했던 메시에 CEO가 사퇴에 합의함에 따라 비방디 유니버설은 아벤티스제약 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인 장-레느 푸르투를 6개월시한의 과도 최고경영자로 추대하기위해 1일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CI-TV도 이 회사의 이사회는 파리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르 몽드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푸르투 신임 CEO는 보다 경영이 용이한 부문들로 체질을 개선하는 등 거대 복합기업인 비방디 유니버설의 구조개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메시에 CEO의 '작품'인 비방디 유니버설은 비방디와 카날 플뤼스(CANAL+), 영화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 세계 최대규모의 음악회사인 유니버설 뮤직 소유주인 캐나다 시그램의 통합으로 탄생했다. 한편 비방디 유니버설 주식은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미 동부시각으로 1일 오전 10시30분 9.53%가 상승, 주당 23.55달러에 거래됐다. (파리 AP.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