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경기 회복 불투명, 환율 급변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는 계획대로 집행할 예정이며 인력도 소폭이나마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경제신문이 전자 자동차 철강 중공업 등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66개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중 2명꼴인 62%가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4명중 1명은 "현재 국내 경기는 회복 초기 국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90% 이상이 "하반기 시설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할 계획"이며 "해외 및 R&D투자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인력충원과 관련해서는 56%(37명)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이지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는 87.9%(56명)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 가까운 45.5%(30명)는 10% 미만의 소폭 증가를 예상했으며 27.3%(18명)는 10∼20%, 13.6%(9명)는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90% 이상인 60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35명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명(4.5%)에 불과했다. 하반기의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복수응답)으로는 "부채 축소 등을 통한 현금흐름의 원활화(34.6%)"를 지적했다. 이심기.정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