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파워콤의 조속한 매각을 위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또 주력기간산업의 80대 전략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9천억원을 투입하고 올 하반기중 자유무역지역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28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강연에서 '산자부 하반기 5대 중점시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워콤 매각입찰과 관련, "제값을 못받더라도 주인을 잘 찾아줘 주가가 5-10배 올라가면 모두가 이익인 만큼 수의계약이라도 할 방침"이라며 "(예정)가격 조정을 통해서라도 적격자를 골라 조속히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신 장관의 발언은 현재 진행중인 파워콤 입찰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통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또 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 "반드시 살려야 한다"면서 "하이닉스 내부의군더더기가 확실히 정리되고 유동성이 보완된다면 살아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해서는 "경제부처들이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고소개한 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이 발생, 경제 주체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일이생길 경우에는 정책적 판단이 이뤄져야 되겠지만 기업들은 최근 원고 현상을 수용해수익성 위주의 수출로 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산자부 하반기 시책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주력기간산업의 80개 전략기술개발에 2003년부터 5년간 9천억원을 지원하고 기업 연구개발투자의 촉진을 위해 저금리(1%)의 기술개발 융자금 1조원을 5년간 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군산자유무역지역을 차질없이 조성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을 확장하는 한편 대불단지를 하반기중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중 외국인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을 외국인 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하는 한편 현대유화 수처리시설 설비투자를 검토중인 비벤디를 비롯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추진중인 18개 기업의 조속한 투자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외국인전용공단 안에 `부품.소재 연구개발 촉진지구'를 설정해 외국부품.소재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9월중 진사, 구미공단을 시범지구로지정해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안정적인 에너지 산업기반을 구축키 위해 향후 10년간 에너지 산업의 비전및 발전전략을 담은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9월까지 확정하는 한편 2015년까지의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도 7월중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 효과의 확산을 위해 경제5단체와 공동으로 `포스트월드컵 기획단'을 구성, 세부실행계획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전경련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우리 경제를 홍보하고 대한상의는 중남미 및 동남아에 민간경제사절단을 파견토록역할을 분담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