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28일 파워콤 매각 입찰과 관련, 현재 입찰에 참여중인 업체 가운데 적격자를 골라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장관은 이날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에서 "(입찰 예정)가격 조정을 통해서라도 적격자를 골라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벌일 방침"이라며 "주인을 제대로 찾아서 기업가치가 올라간다면 바람직한 일인 만큼 파워콤의조속한 매각을 위해 수의계약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 "하이닉스 내부의 군더더기가 확실히 정리되고 유동성이 보완된다면 살아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해서는 "경제부처들이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이 발생, 경제 주체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일이 생길 경우에는 정책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되겠지만 기업들은 최근 원고 현상을수익성 위주의 수출로 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하반기 5대 중점시책' 발표를 통해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주력기간 산업의 80개 전략기술 개발에 2003년부터 5년간 9천억원을 지원하고 기업연구개발(R&D) 투자촉진을 위해 저금리(1%)의 기술개발 융자금 1조원을 5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군산자유무역지역을 차질없이 조성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을 확장하는 한편 대불단지를 하반기중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중 외국인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을 외국인 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안정적인 에너지 산업기반을 구축키 위해 향후 10년간 에너지산업의 비전 및 발전전략을 담은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9월까지 수립, 확정하는 한편 2015년까지의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7월중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