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세계 정보기술(IT)전망과 관련, 일반 투자자들의 인식과는 달리 낙관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우존스가 27일 보도했다. OECD는 이날 발간한 IT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 IT장비 부문은 지난 18개월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여전히 밝다(remain strong)'고 밝혔다. 광대역통신망과 같은 새로운 제품 개발과 관련 서비스 확대는 기업을 비롯한 일반 가정, 정부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며 IT업계의 비용 절감 노력과 신기술 발전도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 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올해 IT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인수합병(M&A)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예상되지만 IT부문은 산업의 전세계화를 추진하는 원동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외국인 투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의 무게 중심이 제조업 부문에서 IT산업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각국이 통신산업 등에 대한 규제완화를 활발히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한 지난 90년 이후 OECD회원국들의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교역규모는 지난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두배 가량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 30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등에서는 IT 제품과 서비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IT 서비스 부문의 수출 증가율이 제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도 소프트웨어 부문이 가장 두드러진 급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 92년이후 16% 성장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소프트웨어 시장은 1천960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부문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세계 각국의 교역에서 0.4-1.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기업과 개인간(B2C) 전자상거래 매출은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에 IT 산업이 경제침체에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주었던 것처럼 IT산업은 또다시 세계 경기 회복을 촉발시키는 데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