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수출 가능성이 높은 9개장미 신품종을 육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육성된 신품종 장미들은 백색과 적색, 분홍 등 색깔이 다양하고 향기가강하며 가시가 적고 강건하면서도 수량이 많은 품종들로 국제적 기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예연구소는 지난 92년부터 국산 장미 신품종 육성에 도전, 지난해까지 '핑크레이디'와 '레드퀸' 등 7개 신품종 장미를 육성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90년 159㏊에 불과했던 장미 재배면적은 2000년 766㏊로 급증했고 수출도97년 4만8천달러에서 2001년 1천만달러로 급증, 수출 효자 화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수출용 장미가 일본이나 유럽에서 육성한 품종으로한해에 일본에만 약 8천만엔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 재배면적의 10%만 우리 품종으로 보급하여 수출한다면 1년에 약100만달러의 로열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진청은 28일 농민과 소비자, 종묘업체 관계자를 초청, 수원시 탑동 원예연구소에서 국산 장미와 외국산 장미에 대한 비교 품평회를 개최하고 이번에 육성된 신품종은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