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국에는 원래 '줄리메 컵'이 주어졌다. 그런데 1970년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영구 소유권을 획득했으나 보관 소홀로 도둑맞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1년 새 트로피를 공모했는데 7개국 53개 디자인 가운데 이탈리아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가 설계한 작품이 선택됐다. 이 새 트로피가 바로 'FIFA 월드컵'이며 74서독대회 때부터 우승국에 시상해 오고 있다. FIFA 월드컵은 높이가 36㎝, 무게는 4.9㎏이다. 두 명의 선수가 세계를 떠받들고 있는 모양이 새겨진 본체는 순금으로, 2단으로 구성된 받침대는 준보석인 공작석으로 돼 있다. 이 받침대에 17개의 작은 명판들이 있어 오는 2038년 대회까지의 우승국 이름이 새겨진다. 이 우승컵의 소유권은 FIFA에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