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는 시드니 공항을 민간에 매각했다고 캔버라 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피터 코스텔로 재무부 출납국장은 25일 국회에 출석, 정부는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벌이다가 56억 호주달러를 제시한 맥쿼리 은행 컨소시엄에 시드니 공항을 넘기기로 결정했으며 매각 대금은 42억 호주달러로 추정되는 채무 변제에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드니 공항 매각 결정은 과거 노동당 정부가 빚진 채무를 계속 상환할의사가 있음을 천명한 것이며 앞으로 텔스트라를 포함한 국영기업 민영화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6일 항공사 대표들을 인용해 시드니 공항을 인수한 민간 기업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공항 운영 시간과 이착륙 횟수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항공사대표협회의 워런 베넷 회장은 "공항은 운항 횟수를 늘리려는 압력에 놓이게 될 것이다. 공항 인수자들은 추가적인 지출이 없이 매입 자금 회수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공항 운영회사는 현행 밤 11-오전 6시인 소등 시간을 줄이고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늘리는 방법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가까운 장래에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