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월드컵 대회를 통해 국가브랜드 이미지가높아진 것을 계기로 수출상품의 10%를 고가화하는 전략을 재계에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한 월드컵 대회 기간 입증된 IT(정보기술) 강국 위상을 바탕으로 IT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내달에는 해외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어 한국경제의 역동적인 미래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축구 붐 조성을 위해 한.중.일 국가대표전 및 프로축구 우수클럽대항전을 정례화하고 남북축구대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보고했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9월까지 품목별.단체별 고가화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보험.포상 등의 지원제도를 활용해 수출상품의 10% 고가화 전략을 모든 기업에 확산시키도록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보통신부는 내달중 민관합동 IT 산업 해외진출 추진위원회를 구성, IT수출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독려하고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디지털 TV의 국내 조기보급을 위해 3.4분기중 방송사와 가전사가 협력해 프로야구를 제작.중계하고 4.4분기중 위성방송에 HDTV 전용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는 내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관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 우리 정부의 개혁 성과와 한국경제의 역동적 미래를 알리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어 하반기중 은행 민영화 등을 위한 금융부문 IR(투자설명회)를 적극 추진하고 대규모 비즈니스사절단을 유럽.미국.아시아 등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는 서울.대구.인천.광주.서귀포 등 축구단 미보유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2005년까지 6개 프로축구 구단의 창설을 목표로 지역연고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구단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중.일 국가대표전 및 프로축구 우수클럽대항전의 정기 개최와 남북축구대회, 월드컵 기념 전국축구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광부는 또한 월드컵 경기장에 대형 할인점, 자동차 전용극장, 복합상영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개최도시를 행정.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