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둘러싼 국제적 마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전날 일본산 철강제품 68개품목을 세이프가드 적용대상에서 추가로 제외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히라누마 다케오 경제산업상은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발동을 연기했던 대미(對美)보복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과 공동보조를 취해왔던 유럽연합(EU)도 미국이 세이프가드 적용 제외 대상품목을 늘리면 보복관세 부과를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자세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을 둘러싼 국제적 철강분쟁은 수습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