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광고 관련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미국의 광고업계 시장조사기관인 컴피티티브미디어리포팅(CMR)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광고지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천90억달러에 달해 당초 증가율 전망치인 1.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서는 6.7%나 적은 것으로 당시 광고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인터넷 기업들의 파산사태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히스패닉계 미디어에 대한 광고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디별로는 TV네트워크 광고의 증가율이 다른 매체에 비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MR은 설명했다. CMR의 데이비드 필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올상반기 광고시장이 당초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며 "특히 TV광고의 경우 지난해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세계 제2위 광고업체인 WPP그룹의 마틴 소렐 CEO는 "광고업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