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PL(제조물책임)법 시행에 대비해 전사적 차원에서 준비를 해왔다. 지난 3월 중순 전체사업부를 대상으로 PL법의 취지와 영향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PL법과 관련된 각종 교육을 실시해 임직원들에게 PL법의 중요성과 영향에 대한 인식을 심어 왔다. 지난 25일에는 "한국PL센터"의 김희진 소장을 초빙,PL관련 분쟁 및 판례와 각종 대응 전략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본격 시행을 앞두고 최종 준비작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SK(주)는 지난 5월 전사적 차원에서 PL법에 대응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대응 과제와 실행계획 등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국내 정유업체로는 처음으로 전국 5대 권역에 다목적 실험실과 전문 연구인력을 보유한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석유제품 품질체크를 통한 품질보증 및 고객 고충 사항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기술센터에서는 1천여개의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무료기술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기술지원센터의 교육 전담인력이 고객사의 사업장을 방문해 열효율 향상을 통한 연료절감,대기오염 배출량 감소 등의 기술교육을 하게 된다. SK(주)는 지난해부터 고객 모니터제도인 "주유소 모니터" 제도를 운영했으며 지금까지 1천여명의 제1기 주유소 모니터들이 주유소 현장을 점검하고 평가해왔다. PL법이 시행되는 내달 1일부터는 2천여명의 제2기 주유소모니터들이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SK(주)는 이같은 활동이 고객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기 전에 모니터 요원이 고객의 불만사항 등을 미리 파악해 시정함으로써 사전예방 활동 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주)는 또 주유소와 더불어 고객접점이 될 자체 콜센터인 고객행복센터 상담원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이 언제라도 석유제품 사용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고객클레임에 대비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고객행복센터"는 기술지원 센터 및 현업 부서들과 업무협조를 더욱 강화해 고객 요청 사항을 최대한 신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한편 SK(주)는 정유업계와 공동으로 석유제품 사용에 대한 "취급상의 주의사항"을 담은 스티커를 이달말까지 부착하기로 했다. 이 스티커에는 "주유소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마세요","휘발유는 휘발유 엔진에만 주유하세요" 등의 문구가 삽입돼 있다. PL법에 따르면 제품 자체의 하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상 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사용중 주의사항"으로 명시돼 있지 않으면 제조자의 책임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