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육.해.공 어디에서든지 통신이 가능한 60억-7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무선통신시스템 개발권을 따냈다. 2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보잉은 24일 지상이나 해상, 공중에서 작전중인 군인들이 더욱 신속하고 쉽게 교신할 수 있는 육군의 최신 무선통신시스템 개발사업을 경쟁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레이시언 등을 제치고 수주했다. `합동전술무선시스템'(JTRS)으로 불리는 새 시스템은 육.해.공군 모두에 목소리와 비디오,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는데 기존의 야전용 무전기보다는 디스플레이와 e-메일이 가능한 휴대폰 형상을 하고 있으며 차량용 무전기는 랩톱 컴퓨터에 가깝다. 새 시스템은 전투병 개개인이 비행기나 장갑차 안 또는 함상 등 어디에서든지교신할 수 있도록 보통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전체 시스템은 엄격한 보안 및 접근 통제로 도청이 불가능한 `이동용 인터넷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각 군(軍)은 현재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하는 등 교신시스템이 일원화돼 있지않아 해외에서 전투수행중 공중폭격을 요청할 경우 그 지역의 공중전화를 이용해야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보잉은 지난 3월에도 JTRS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40억달러 규모의 육군 미래전투시스템(FCS) 개발권을 수주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