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자유도는 세계에서 38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기업원은 25일 전세계 56개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경제자유네트워크(EFN)와 공동으로 '세계경제자유 2002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필리핀 쿠웨이트 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00년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 한국은 1999년을 기준으로 작성한 지난해 보고서에서 평점 6.4점을 얻어 43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점수와 순위가 모두 올라갔지만 경제 규모 등에 비추어 자유도가 여전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업 노동 및 신용규제 면에서 종합 평점인 7.0보다 훨씬 낮은 5.4점을 얻는 데 그쳐 이 분야에 대한 자유도를 높이는 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평가에서 홍콩과 싱가포르가 평점 8.8과 8.6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영국 뉴질랜드 스위스 아일랜드 순으로 경제자유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