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넘게 지속되고 있는 두산중공업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회사 및 협력업체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면파업으로 인해 하루 90억원씩의 매출손실을 포함, 지금까지 총 2천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조업 중단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 설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납품 설비 등 이미 생산된 제품들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어 해당 국가의 물공급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납기가 촉박한 국내외 공급 제품들이 현재 출하되지 못하고 공장안에 묶여있는 상태"라며 "특히 담수공장 건설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동국가의 물공급 계획에 차질을 줘 국가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100여개의 사내 협력업체들의 조업이 전면 중단되고 부산.경남 지역의 1천600여개의 사외 협력업체들도 생산차질과 함께 일부는 도산 위기에 직면하고있는 상태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파업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해외 플랜트 입찰 참여 등 영업활동 지장이 불가피해 올해 목표인 수주 5조1천억원, 매출 2조9천500억원 달성이 힘들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두산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하면서 교섭 방법을 둘러싸고 사별교섭에 앞서 집단교섭을 먼저 하자는 노조와 이에 반대하는 회사간 의견이 대립, 양측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달 23일부터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