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을 산업화하고 있는 업체 중에도 외국제품의 덤핑수입으로 어려움에 처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2001년도 산업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신기술을 산업화하고 있는 187개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73%가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제품과 유사하거나 같은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고 답했다. 수입되는 외국제품의 가격수준에 대해서는 65%가 적정하다고 봤지만 16%는 덤핑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신제품이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수입산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업체는 7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50%가 신기술이 산업화되기도 전에 외국산의 덤핑수입으로 직접 곤란을 겪은 적이 있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73%의 응답자는 무역구제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위는 "신기술을 산업화하는 단계부터 외국산의 덤핑수입으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만큼 무역구제제도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덤핑수입으로부터 신기술개발업체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