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캐나다의 해묵은 `항공기 보조금 분쟁'이세계무역기구(WTO)의 중재패널로 넘어가게 됐다. WTO는 24일 캐나다의 항공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33억6천만달러의 보복관세를물릴 수 있게 해달라는 브라질의 신청을 중재패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는 그러나 이날 열린 WTO 분쟁조정위원회 회의에서 브라질이 요청한 보복조치는 부적절하다며 반대입장을 명백히 했다. 특히 브라질이 제시한 피해액수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져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퀘벡주에 본사를 둔 항공기 메이커 `봉바르디에'에 대한 대출은 불법이라는 WTO 조사단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정부가 아직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양국은 국내 항공기 메이커에 대한 각자의 국가보조금 지원 행태를 놓고 지난 5년간 분쟁을 빚어왔다. 브라질의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제 3위의 항공기 메이커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봉바르디에'에 도전해왔다. 캐나다는 `엠브라에르'에 불공정한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브라질을 비난하면서 `봉바르디에'에대한 대출금리 인하로 대응했다. 지난 1월 WTO 조사패널은 `봉바르디에'가 미국 및 스페인 항공사와 40억달러규모의 계약 3건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캐나다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면서 이는 불법이라고 판정했다. 아울러 캐나다 정부에 "이미 지급한 보조금을 지체없이 회수하라"고촉구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지난 2월 WTO 조사패널의 보고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브라질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네바 AFP.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