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5% 후반, 하반기 6% 중반을 기록해 연평균 6.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 초반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월드컵이후 재도약을 위해 중립적인 정책과 저금리 기조속에서 국민적인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레드 이코노미' 체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원화강세에도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이 희박하고 일본 경기가 예상외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제유가의 하향안정화와 더불어 달러화 약세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T경기가 본격 회복되지 않는 한 세계경기의 회복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것이고 미국과 이라크 전쟁 등 중동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 유가와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세계교역 규모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하반기에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실물 및 금융부문에서 불안요인이 남아 있다면서 거시정책은 중립 또는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특히 물가불안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원.달러환율 급락이나 통상마찰 등 대외교란 요인에 의한 충격을최소화하고 대선 등과 무관하게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집단이기주의 등에단호히 대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철 수석연구원은 "우리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월드컵을 계기로 확인된우리민족의 열정과 단결력, 화합, 질서 등의 '레드 스피리트'를 경제발전, 국가발전의 기본동력을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1세기 리더십 구축과 동북아 중심경제 부상을 위한 한.중.일3국 경제협력 체제 강화 등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레드 이코노미'체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