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아(대표 김영호)는 지난 1998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됐다. 직원도 20명에 불과하다. 자본금 규모로 보면 소기업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초창기 "한글나라","1 2 3숫자나라" 등 아동교육용 CD롬을 생산했다. 이후 컴퓨터자동학습프로그램 "OK마스터"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 제품은 지난 2000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우수교육 소프트웨어로 인증받기도 했다. 최근들어서는 사이버스쿨 서비스도 하고 있다. 소트트웨어개발 및 인터넷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업을 찾던 중 휴대용녹음기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게 김영호 대표의 사업다각화 동기다. 엘피아는 지난 1999년 하반기 전자제품 연구개발 생산업체인 서일전자공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서 2001년 4월 제품을 내놓았다. 브랜드명은 "디보이스". 생산은 서일전자공업에서 하고 판매는 엘피아가 전담했다. 김 대표는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 시장을 공략하는 전문성 때문에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보이스는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갖고 있다. 카메라는 35만 화소로 화질은 아주 뛰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샐러리맨들이 현장 업무를 하면서 촬영을 하고 컴퓨터에 저장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디보이스는 만년필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무게도 45g(건전지 제외)으로 가볍다. 건전지 수명은 최대 8시간,녹음 및 재생은 최대 6시간까지 가능하다. 한 파일당 99회 녹음할 수 있어 총 3백96회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디보이스는 몰래카메라 감지(반경 3m이내) 기능까지 갖고 있다. 엘피아는 올들어 수출에 나섰다. 지난 4월 스웨덴과 중국에 2만대(1백80만달러어치)를 내보냈다. 현재 미국 등과 5만대 규모의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엘피아는 올해 수출 6백30만달러를 포함해 1백9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544-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