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미워요' 월드컵과 이어지는 장마로 인해 중고차 시장이 당분간 `정체기'를 겪을 것으로보여 상인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25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중고차 거래가격'에 따르면 월드컵 여파로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주춤, 6월 한달간 거래가격이 크게 오르지 못한데 이어 다음달에도 대부분의 차종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일반적으로 중고차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나 올해에는 월드컵 여파로 오히려 수요가 예년보다 10-20% 줄었다" 며"특히 장마가 시작되면서 다음달에는 수요가 더욱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매상사들의 경우 당초 사들인 가격도 있는데다 장마철 수요감소요인도 미리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무작정 차값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장마가 끝나고 다음달 말께나 돼야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7월 거래가격은 소형차의 경우 대우 마티즈II 베스트 2001년식 스틱중품이 470만원, 기아 프라이드 베타 99년식 오토 중품은 400만원, 현대 엑센트 1.5린번 99년식 중품은 520만원 등으로 이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형차도 기아 뉴스펙트라 1.8 2001년식 오토 중품은 850만원, 현대 아반떼XD 2.0 2000년식 중품은 920만원, 대우 매그너스 2.0 DOHC 2000년식 오토 중품은 920만원에 각각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현대 그랜저XG Q25 2000년식 오토 중품(1천740만원), 대우 아카디아 3.2 99년식중품(1천900만원), 쌍용 체어맨 CM400S 2000년식 중품(2천700만원) 등 대형차와 쌍용 렉스턴 RX290 2001년식 오토 기본형 중품(2천400만원), 기아의 쏘렌토 2.5 LX 최고급형 2002년식 상품(2천만원) 등 RV차량도 대부분 이달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될것으로 매매사업조합은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