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약세가 중국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SSB 홍콩지점의 황 이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향후 수개월간 미국 경제회복의 둔화 전망은 수출부문을 비롯한 중국 경제에부담이 되겠지만 달러약세와 금리 인상 지연은 궁극적으로 호재라고 말했다. 황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는 중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동시에 디플레이션 위협도 감소시킬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디플레이션 위협이 줄어들고 수출이 증가하면 중국의 민간 부문 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라면서 이같은 호조세는 소매 매출과 투자 관련 경제지표에 반영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소매매출 성장률은 지난 4월의 8.2%에서 지난 5월 9.3%로 증가했고 5월 디플레이션율도 1.1%로 지난 4월의 1.3%보다 낮아졌다면서 최근 발표됐던 투자 및 소비지출 지표는 중국경제의 성장 가속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협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연말께 완전히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면서 다만 지속적인 내수 호조세는 민간부문의 투자 증가가 시현된 이후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도 달러화 약세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 위앤화의 약세로 이어져 중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면서이는 아시아 경쟁국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색 칼럼니스트는 올해 들어 지난 5개월간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5% 하락하고 아시아 각국의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이로써 지난 4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무려 전년대비 17%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0년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미 값산 노동력과 지가등을 통해 선진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수출 경쟁력이 높인 상태라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는 아시아지역의 수출 경쟁국에 또다른 악재라고 진단했다. 또한 달러화 약세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경제를 자극하는 역할을할 뿐만 아니라 1달러당 8.3위앤으로 고정돼 있는 현행 환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담을 줄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