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퓨젓 사운드 지역의 항공기계노동자 노조인 '국제항공기계노동자협회(IAM) 751지구'가 25일부터 보잉사와 고용안정 및 연금증액을 관철시키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항공기계노동자들은 작년 `9.11 테러' 이후 고용안정과 연금증액이라는 2가지 최우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사 양측은 현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9월1일 이전에 협상이 타결돼 파업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난을 우선 해소하려는 사측과 고용불안 해소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노측의 견해차가 커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잉사 항공기계노조원들은 최근 4차례의 임단협 협상 가운데 2차례가 결렬돼 파업을 벌였다. 보잉사의 홍보.노무 담당 제리 캘룬 부사장은 이번 협상에서 "노사 양측과 주주들의 이해가 고르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측이 최대역점을 두고 있는 문제는 고용안정이다. 이는 노조원의 평균 연령이 47세라는 점과 `9.11 테러' 이후 노조원의 4분의 1 이상이 퇴사한 현실을 반영한것이다. 노조는 특히 근속기간 1년에 월 50달러로 돼 있는 연금액수가 퇴직후 `삶의질'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작다며 이의 100%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이 2만명인 `IAM 751 지구' 노조의 마크 블로딘 위원장은 보잉사에서 잔뼈가 굵은 노조원들이 일자리를 잃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목표 관철을 위해 굳게 뭉쳐있다"고 말했다. 보잉사는 작년 9월 이후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근로자 2만8천300명에 해고통지서를 보내 이중 2만3천명 이상을 잘라냈다. (시애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