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경기지역의 수출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할 전망이지만 수출가격 상승을 통한 채산성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가 최근 도내 200개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전반적인 수출경기 지표(EBSI.기준 100)는161로 집계됐다. 2.4분기 137.3에 비해 23.7 포인트나 상승한 전망치로 수출경기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고 있다. 조사대상의 68%가 현재의 수출국면을 상승 또는 호황이라고 응답, 하강 또는 바닥국면이라고 답한 업체(32%)를 압도했다. 또 이런 국면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59.7%로 나타나 향후 수출경기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반면 수출가격의 계속된 하락으로 수출채산성 악화추세를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조사됐다. 채산성 악화요인으로는 수출상품 가격하락이 43.2%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29.5%), 물류비 상승(9.5%)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산업별로는 기계류 173.7, 섬유류 169.4, 전기.전자 161.7 등 중화학분야의 경기전망치가 높게 나타난 반면 경공업제품은 117.3으로 가장 낮았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