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3월말에 끝난 2001 회계연도에 당초 우려와는 달리 재정적자를 모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관리들은 지난 22일 세외(稅外)수입이 예상보다 늘어난 데 힘입어 2001 회계연도중 재정적자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및 민간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01 회계연도의 국가재정이 불황속의 법인세수 감소에 따라 지난 97년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지배적이었다. 2001 회계연도 재정이 결국 적자로 판명되면 일본 정부로서는 '채권안정기금'에서 돈을 빌려 적자를 메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가부채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잉여금 국고상환 및 불용(不用)예산 등이 예상보다 많아 세수 감소분을 보충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여 적자재정 우려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관리들은 설명했다. BOJ 잉여금은 8천900억엔 가량이며 불용예산도 수천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1 회계연도의 세수는 일본 정부의 당초 예상치 49조6천엔을 1조엔 이상 밑도는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일본의 세수가 정부 예상치에 못미친 것은 98 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다음달초로 잡혀있는 일본 재무성의 2001 회계연도 세출.세입 주계부 공식 마감 발표가 주목된다. (도쿄 共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