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보합세에 그치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심화돼 금리인상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뉴욕 월스트리트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조사결과 5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5월 자동차 등 내구재 수주증가율도 0.5%로 전달의 0.8%에 미치지 못하며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6.0에 그쳐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5월 기존주택 판매실적도 570만채로 전달의 579만채보다 소폭 감소하며 시카고 구매자관리자 지수도 전달에 비해 1.2포인트나 하락한 58에 그쳐 경제전반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과 같은 1.75%로 유지해 저금리를 통해 경기부양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로버트 디클레멘트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경기회복을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미국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최근 22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크레디트 스위스퍼스트 보스톤(CSFB), 살로먼스미스바니(SSB), CIBC 월드마켓 등 3개사는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7개사는 오는 9월 처음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9개사는 오는 11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봐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