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6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장관회의에서 기존의 원유 감산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동 지역 언론과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관리는 "OPEC는 빈 회의에서 (감산 결의에따라 정해진) 현행의 생산 상한을 유지키로 합의할 것"이라면서 "석유장관들은 그러나 미래에 시장상황이 변한다면 생산정책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석유장관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비(非)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을증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관영 IRNA 통신은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는 유가 하락을초래할 어떠한 증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빈 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석유장관들은 대부분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의 후임자로 베네수엘라의 알바로 실바 에너지장관을 선출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수요가 급증하거나 유엔의 엄격한 제재조치로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줄어들 경우 올해 말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lcs@yna.co.kr